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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소연, 유튜버 디어연스 (미국에서 직장 생활 중인, 유쾌하고 재밌는 MZ youtuber)

by 디어제이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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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 생활이요? 일과 삶의 균형은 최고예요"
미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유튜버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미국 직장 생활과 이민 경험을 풀어내는 유튜브 채널 ‘디어연스(Dear. yeons)’ 그녀는 본인이 직접 겪은 자신만의 경험과 통찰로 직장인과 이민자의 현실을 재치 있게 분석하며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가 그려가는 독창적인 변화와 미래 비전을 직접 들여다보았다.

Q. 구독자분께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A. 저는 10년째 미국에 사는 천소연이라고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유튜브 '디어연스(Dear. yeo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제 채널에서는 미국 생활과 직장인의 일상,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Q.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사실 제가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심심해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처음 회사는 퇴근이 5시였다. 그래서 시간이 되게 많았어요.(웃음) 

집에 와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까를 고민하는데 그때는 지금도 물론 그렇지만 유튜버가 장래희망으로 언급될 만큼 굉장히 뜰 때였어요. 그래서 시간이 남는 김에 유튜브 한 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디어연스’라는 채널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A. 처음에는 채널 이름이 제 이름을 따서 ‘연스’라고 지었어요. 근데 유명한 유튜버 커플의 이름과 비슷해서 고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무언가 앞이든 뒤든 붙여서 써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다가 편지가 갑자기 떠올라서 ‘그 시절 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와 같은 의미를 담아서 최종적으로 ‘디어연스’라고 짓게 되었죠. 어감도 예쁘고 의미도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Q. 콘텐츠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A. 주로 일상에서 얻는 것 같아요. 단순히 브이로그를 하면 그냥 사는 것을 영상으로 찍고 제작하면 되지만, 목적과 주제가 있는 짧은 영상을 제작할 때는 일상을 살다가 ‘이런 영상을 만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비롯돼요. 

그래서 밥을 먹다가, 집안일을 하다가 등 일상생활 속에서 생각하며 얻는 편이에요. 


Q. 유튜브 활동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성취감은 무엇인가요?

A. 성취감이 가장 컸던 것은 ‘제 영상을 보면서 꿈을 꾸게 되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나는 꿈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만든 영상을 보고 꿈을 꾸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목표 의식을 주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는 것에 저도 모르게 성취감이 들고 감동적인 것 같아요. 

Q. 본인의 유튜브 콘텐츠 스타일에 영향을 준 인물이나 채널이 있나요?

A. 처음에는 폰트 스타일과 같은 여러 요소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비슷한 콘텐츠 종류를 다양하게 봤어요. 그렇게 여기저기서 많은 소스를 얻었어요. 딱 한 분이 있지는 않고 다양한 영상을 봤었어요. 지금은 최대한 저만의 독창성을 가지고 영상을 제작하려고 해요. 

Q. 유튜브 활동을 통해 본인의 삶이 변화했다고 느낀다면, 어떤 점이 변화한 것 같나요?

A.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 주체적으로 살게 된 것 같아요. 그전에는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대로 살아갔다면, 지금은 제 생각을 익히고 조금 더 깊은 고민을 하게 된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Q. 평소 일상과 유튜브 활동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나요?

A. 사실 균형이 딱히 맞춰져 있지는 않아요.(웃음) 유튜브 자체가 일상이 되기도 하고 저도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데 그것 자체가 퇴근 후의 일상이 되었기 때문에, 균형을 아직 맞출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열심히 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일상이 유튜브가 되고 유튜브가 일상이 된 상태에요. 밥 먹다가도 어떤 대사를 말하지, 어떤 모습을 잡아야 하지 어떤 주제를 해야 하지 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Q. 유튜버로서의 장기적인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사실 장기적인 목표는 아직 없어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할 때도 대단한 유튜버가 될 것이라고 원한 적도 없었어요. 

크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는 없지만, 올해 단기적인 목표로는 10만 유튜버가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콘텐츠가 있나요?

A. 저는 개인적으로 방향성에 따라서 콘텐츠가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디로 방향을 내고 싶은지에 따라서 거기서 콘텐츠가 가지치기로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왼쪽 길로 가면 왼쪽 길에 맞는 상점들이 있고 오른쪽 길로 가면 오른쪽 길에 맞는 상점들이 줄을 서 있듯이 콘텐츠가 방향성에 따라 발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은 저를 구독해서 봐주는 분들이 미국에서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채널로 만들고 싶어요. 정보로 도움을 주거나 심리적 안정을 주거나 공감대를 형성해 주거나 향수병을 막아주거나 등 영상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외롭고 고독한 해외 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는 콘텐츠일 것 같아요. 

Q. 지난 구독자 5만 때는 미리 구독자를 위한 선물을 사고 영상을 올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구독자 10만을 상상했을 때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A. 구독자 5만 때 미리 선물을 사 둔 것은 구독자가 금방 오를 것이라고 착각한 나의 오만임을 느꼈어요. 내가 착각을 했구나 하며 5만이 될 때까지 꽤 오래 기다렸어요.(웃음) 

10만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은 라이브로 구독자분들과 저의 MBTI를 공유하는 것이에요. 많은 구독자분이 제 MBTI를 부정하고 있어서 확실히 하고 싶어요. 그 이후에는 구독자 이벤트는 일단 10만 되면 생각하려고 해요.

Q. 미국에서 처음 적응할 때 가장 큰 문화 충격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사실 미국에 오게 되면서 되게 많은 것이 한꺼번에 달라져서 새로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벌써 10년 차가 되어서 많이 생각나지는 않은데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놀라운 부분은 ‘아무도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는 점이에요. 

한국에서 살다 보면 주변 시선을 의식하거나 공동체 문화가 있는데 미국은 굉장히 개인주의적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무도 나한테 신경을 쓰지 않아요. 이 부분이 아직도 적응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이 점이 좋게도 나쁘게도 쓰일 수 있는 것 같은데 극복보다는 이제는 어느 정도 생각 없이 저도 따르는 것 같아요. 

좋은 점은 미국 시골 같은 곳은 제가 느끼기에도 폐인같이 하고 다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 편하고 놀라운 부분이에요. 부가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요. 안 좋은 점은 공동체에 소속하기 어려울 때인 것 같아요. 어느 무리에 내가 처음 간 사람임에도 먼저 챙겨주려고 하지 않고 제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Q.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나 지역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있다면 딱 나왔겠지만, 없는 것 같아요.(웃음) 사실 한국에서 미국을 생각하면 빤작거리는 전광판과 화려한 사람들을 생각하는데 실상은 지린내가 장난이 아니에요. 길을 가다가 냄새가 나고 대마 냄새가 풍겨오고 노숙자가 길거리에 정말 많아요. 그래서 그런 안 좋은 부분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역이 없어요.

저는 한국이 제일 좋아요. 언제나 마음속에 늘 한국을 품고 살아요. 예전에 로스앤젤레스 갔을 때 ‘방송에서 보이는 게 여기 있네.’ 정도였고 그렇게 좋은 부분은 아쉽게도 없네요?(웃음) 

제가 여행을 많이 다닌 적이 없었고 다닌 곳이 적어서 그런 것 같아요. 


Q. 현지인들과 친해지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도 처음에는 현지 커뮤니티에 들어가려고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하고 사람들이 저에게 오기를 가만히 기다려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굉장히 지치고 힘들었어요. 그러다 그냥 제가 있는 그대로를 보여 줬을 때 사람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제가 느끼는 대로 보이는 대로 얘기하고 표현하는 게 가장 좋았어요. 그렇게 생각하며 살다 보니 현지인들과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고 생각하며 부담가지지 않고 살아요.

Q. 미국에서 경험한 생활 방식 중에서 한국과 완전히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요즘 한국도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웬만한 것은 미국에 있는 것은 다 있는 것 같아요. 요새는 오히려 한국 기술이 더 좋기도 하죠. 그런데 제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는 11년 전이어서 지금처럼 한국에 가전제품이 막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제가 신기했던 것은 식기세척기였어요. 지금은 한국도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그때 당시만 해도 굉장히 드물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식기류를 넣고 돌리는 기계가 어린 나이에 조금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는 낯설어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괜히 잘 닦이지 않을 것 같고 그런 의심을 하고 있었는데 이와 반대로 굉장히 편리하고 꽤 깨끗하게 잘 닦여서 놀란 기억이 있어요. 

그러나 지금은 저도 잘 사용하진 않아요.(웃음) 혼자 살다 보니 식기세척기에 넣을 정도로 많은 그릇을 사용하지도 않아서요. 집에 손님을 부르거나 큰 잔치를 벌이면 식기세척기를 쓰는데 혼자서는 잘 쓰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때 당시에는 저한테 굉장히 신선한 부분이었어요.

Q. 미국에 살면서 알게 된 현실적인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건 한국보다 낫다." 혹은 "이건 한국이 훨씬 낫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A. 아시다시피 미국은 땅이 커서 지역마다 특징이 다른 것 같아요. 도심 지역에 가면 덜하기 한데 그래도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친절함이 있어요. 사람을 대하는 친절한 방식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는 거? 

예를 들면 여기서는 먼저 문을 열고 나갈 때 뒷사람을 위해서 끝까지 문을 잡아주는 게 되게 당연해요. 그런 것은 당연하게 사회 전반적으로 존재하는 방식 같다고 느꼈어요. 되게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어른들을 보고 자라서 그런지 그렇게 안 하면 오히려 그 사람은 되게 무례한 사람이라고 낙인찍힐 정도로 당연한 문화가 된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어느 날 차를 끌고 가다가 차가 길에 멈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살짝 오르막길에 있어서 혼자 이걸 내려서 밀어봤는데 꼼짝을 하지 않았죠. 그런데 이걸 본 운전자들이 본인들 차에서 내려서 저를 도와주셨죠. 차가 크다 보니 힘이 많이 필요해서 6~7명 정도가 와서 도와주셨는데 그런 친절함이 미국의 좋은 점으로 가장 크게 와닿아요. 

반면에 한국이 좋은 것은 교통이나 병원과 같은 인프라 구축이 잘 갖춰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미국은 워낙 커서 교통이 도심 아니고서는 좋지 않아요. 그래서 마트를 가더라도 차가 무조건 있어야 움직일 수 있어요. 

그런 부분은 한국이 월등히 편한 것 같아요. 또 병원만 해도 미국은 의료 보험이 비싼 편이고 의료 보험도 되게 다양한 데다가 한국처럼 잘 되어있지 않아서 이런 부분은 한국이 좋다고 생각해요.

Q. 직장인으로서의 시간 관리 비법이 궁금합니다. 유튜브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신경 쓰려고 하는 부분은 저만의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에요. 보통 유튜브는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시작하는 편인데 하다 보면 제 욕심에 늦은 저녁까지 하게 돼요. 

하다 보면 직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을 확보하려고 해요. 그래서 적정 시간이 되면 하던 걸 멈추고 그 후에는 혼자 쉬거나 잠을 자러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주면서 저만의 시간을 확보하려고 해요. 


Q. 미국 내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거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어떤 영감을 받나요?

A.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은 일상을 지내다가 콘텐츠 생각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에서 일상을 살아가다가 보면 사실 한국과 비교가 자연스럽게 돼요. 

저도 미국에 살고는 있지만, 한국 유튜브라던지 한국 뉴스를 보니까 자동으로 비교돼서 보여요. 

여러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아, 이 부분은 조금 새롭다’하는 부분에 대해서 영상을 제작하려고 하고 ‘아, 이런 부분은 한국 사람들이 재밌어하겠다’라고 생각하면 막 아이디어로 써요. 그렇게 미국 내 여러 사람과 지내면서 일상을 위주로 콘텐츠 제작에 영감이 되는 것 같아요. 

Q. 미국 직장에서 강조하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실제로 느낄 수 있었나요? 이를 지키기 위한 본인만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전략이 딱히 필요 없었어요. 왜냐면 상사가 항상 지켜줬어요. 지금은 재택이지만 예전에는 회사를 출퇴근 했었는데 오후 5시가 되면 사람이 없어요. 4시 반부터 드릉드릉 준비하고 칼같이 퇴근하는 시스템이에요. 

제가 어느 날은 할 게 남아서 어쩌다 보니 5시 반까지 남아있었는데 부서 팀장님이 왜 퇴근을 안 하냐면서 얼른 집에 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철저히 지켜주는 편이에요. 그리고 퇴근하고 나서도 상사가 이메일을 보내면서도 애초에 지금 당장 답을 줘야 하는 환경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퇴근하면 정말 나의 시간이 온전히 주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의 미국에서의 삶은 그랬어요. 하지만 뭐 제가 운 좋게 경험한 걸 수도 있어요. 회사에서 점심을 안 먹고 근무 시간이 9-5로 일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한 상황이 있어서 회사에 되게 유연한 업무 스타일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Q. 해외에서 일하는 한국인으로서 "이런 점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팁이나 조언이 있을까요?

A. 저와 같은 한국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요란스럽게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한국은 조용히 자기 일을 해내는 것이 미덕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그렇게 본인이 맡은 바를 충실히 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미국은 그렇게 하면 아무도 몰라줘요. 

본인의 역량을 키우고 싶고 더욱 성장하고 싶다면 회사 일을 더욱 요란스럽게 해도 된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상사한테 성과 보고 할 때도 슬쩍 본인이 해낸 부분을 어필하거나 어려웠던 부분을 이렇게 접근해서 결국 이렇게 해결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아요. 

실제로 상사가 본인이 이러한 문제가 있었고 해결 방안으로 이리저리 여러 방안을 시도 해봤는데 안된다고 조언을 구하거나 혹은 나의 위치를 존중해서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을 때 대부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점을 높이 사서 이 친구를 더욱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성장을 하고 싶다면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상사와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어요.

Q. 미국 사회생활 속에서 특히 힘들었던 순간이나 고충이 궁금합니다. 또한,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생기셨나요?

A. 사회생활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까 조금만 집중이 낮아지거나 미팅 때 회의 내용을 놓치거나 제때 질문하지 못해서 못 알아듣는 등 영어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영어와 관련된 의사소통이랄까요? 그래서 항상 저한테 의구심을 갖게 돼요. 그래서 지금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와 관련한 고민을 자주 하게 되죠. 그런 점에 대한 고충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새로운 분야,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니 미팅 때 하나도 이해가 안 됐어요. 이 분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나 언어를 모르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배우고 적응해나가면서 자괴감 들지 않기 위해서 배우는 시간을 가지는 편이에요. 도저히 해도 해도 안 될 때는 ‘시간이 답이다.’라고 생각하고요.(웃음) 

또 정 힘들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봐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요. 이런 일을 처음 해보고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이해가 잘 안된다고 질문하면 엄청 친절하게 답해줘요. 그래서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물어보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매니저와 같이 미팅에 참석했다면 미팅 후에 매니저에게 확인을 받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미팅 때 말한 이 부분이 내가 이렇게 이해하는 게 맞는지 물어보면서 확실하게 업무를 이해하려고 하는 거죠. 그렇게 내가 업무로 진행을 해야 하는 부분과 조심해야 하는 부분을 알면 회사 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Q. 미국에서 일하며 느낀 "이건 정말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사고방식 혹은 문화나 시스템이 있나요?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아무래도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하는 한국의 많은 분이 서로 각자의 균형을 존중하는 문화가 되면 좋겠어요. 

또 하루 연차 낸다고 했을 때 각박하게 군다거나 꼬치꼬치 이유를 캐묻는 것 등이 개선되면 좋겠어요. 미국은 연차 낸다고 하면 묻지 않고 바로 승인을 내려요. 개인정보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묻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게 공적인 것은 공적인 걸로 사적인 것은 사적인 걸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는지 생각을 하면서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웃음)


출처 : CEO저널(http://www.ceoj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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